아직 승부 오리무중… F1 코리아에 관심 집중
올 시즌엔 카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GP)가 복귀하면서 시즌 전부터 신구 챔피언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슈마허를 비롯해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지난 시즌 챔피언 젠슨 버튼(맥라렌)까지 종합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 4명이 한 무대에서 서기는 2000년대 들어선 처음이었다.
1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판도는 ‘아직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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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위로 추격하고 있는 마크 웨버와는 불과 3점 차. 호주 출신으로 2002년부터 F1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올 시즌 레드 불 소속으로 생애 첫 종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2008년까지는 하위권에 처져 있었지만 지난해 2승을 거두며 4위라는 개인 최고 성적을 낸 뒤 올 시즌엔 4승을 거두며 해밀턴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벨기에 그랑프리에서도 해밀턴에 불과 1.5초 차로 뒤져 2위였다.
종합 3위는 웨버와 같은 팀인 세바스찬 베텔(독일)이다. 시즌 2승으로 151점을 쌓았다. 버튼과 알론소가 나란히 2승을 챙기며 147점, 141점으로 4, 5위에 올라 있다. 선두와는 점수 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아직 종합 우승의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니다.
사실 알론소의 성적은 다소 실망스럽다. 2005, 2006 시즌 르노 소속으로 두 시즌 연속 슈마허를 제치고 종합 챔피언에 올랐던 그가 올 시즌 F1을 상징하는 페라리로 이적하며 부활이 예상됐기 때문. 7차례 챔피언과 92회 우승 대기록을 보유한 F1의 전설 슈마허는 더더욱 기대에 못 미쳤다. 올 시즌 두 차례 기록한 4위가 최고 성적. 종합 순위에선 10위에 올라 있다. 팀 부문에선 레드 불이 330점, 맥라렌이 329점으로 1점 차 박빙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