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맞장 승부다. 4위 롯데로선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 5위 KIA에겐 ‘극적인 뒤집기’의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더욱이 두 팀은 지난 달 24일 사직경기에서 발생한 ‘사구 후유증’으로 껄끄러운 관계에 놓여있다. 볼에 맞았던 롯데 조성환은 정상 출전하고 있지만 1군 엔트리에서 빠진 KIA 투수 윤석민은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비 예보가 변수지만, 2일부터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KIA의 2연전은 이런저런 이유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롯데로선 1승1패만 해도 만족일 듯. 하지만 KIA는 무조건 2게임을 다 잡아야 4강 티켓 확보를 위한 희망을 되살릴 수 있다.
광고 로드중
KIA 선수단은 1일 오전 11시부터 광주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잔뜩 찌푸린 하늘이었지만, “덥지 않아 훈련하기 좋았다”는 게 조범현 감독의 말. 조 감독은 “총력전”이라는 짧고 강렬한 코멘트로 롯데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뒤 “롯데 타선이 워낙 좋지만 충분히 해 볼 수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4위 싸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KIA는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 11승6패로 앞서 있다. 더구나 ‘해결사’ 김상현이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부상 복귀 후 완전히 제 모습을 찾은 느낌. 조 감독 역시 “연습 때 보니까 밸런스가 확실히 좋아졌다”고 그에 거는 기대가 남다름을 숨기지 않았다. KIA는 양현종과 서재응, 두 투수를 연이틀 선발 등판시켜 싹쓸이를 노린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평소 하던대로….”
로이스터 감독은 1일 사직 LG전에 앞서 “오늘 만약 지면 (4위 싸움에서) LG까지 신경써야 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당장 오늘 게임이 중요하다”고 밝힌 뒤 KIA전에 대해 “특별히 다른 전략을 쓰거나 하진 않겠다. 선발 로테이션도 예정대로 송승준, 장원준으로 간다”고 했다. “라인업도, 유니폼도 똑같다”는 농담까지 곁들였다.
광고 로드중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롯데”란 말로 KIA보다 롯데 스스로 자기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할 이상의 승률로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4강 진출에 대한 굳은 의지도 내비쳤다.사직|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