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포츠동아DB
‘코리언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이단옆차기 사건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11년 전 일어난 일인데 이쯤되면 가히 공포의 이단옆차기라고 할 만 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블리처리포트’는 박찬호를 ‘종합격투기로 종목을 바꿨어도 성공했을 선수’ 4위에 올려놨다. 전 IBF 헤비급 챔피언 제임스 토니가 UFC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종합격투기 선수로 어울릴만한 타 종목 선수들을 뽑은 것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999년 박찬호가 경기 중 보여준 이단옆차기 사건을 떠올렸다.
결국 박찬호는 자신을 글러브로 밀치는 벨처에게 몸을 날려 이단옆차기를 작렬, 메이저리그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장면(?)을 선사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박찬호의 시저스킥(가위차기)를 기억하는가”라며 “박찬호의 움직임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박찬호는 점프하면서 쿵푸킥을 벨처에게 날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매체는 “당시 벨처가 킥을 잘 막았지만 박찬호의 완벽한 기술에 더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라는 익살스러운 농담을 덧붙였다.
한편 종합격투기 선수로 변신했더라면 성공했을 선수 랭킹 1위에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받았던 프랑스 축구영웅 지네딘 지단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