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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국식 집단지도체제 전환”

입력 | 2010-08-28 03:00:00

中대북소식통 “정치국 상무위원 김정은 등 5명으로 확대”




북한은 다음 달 초 열릴 당 대표자회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을 5명으로 늘리는 집단지도체제로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을 상무위원으로 선출해 후계자로서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베이징(北京)의 한 대북 소식통은 27일 북한지도층 동향에 밝은 북한 측 인사의 말을 빌려 이같이 전했다.

새로 구성돼 권력의 핵심기관 중 하나가 될 5명의 상무위원에는 김 위원장, 김정은, 장성택 국방위 행정부장과 최대 두 명의 군부인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현재 상무위원 정원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나 김정일 혼자 맡고 있으며 사실상의 권력 중심은 국방위원회에 있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건강 때문에 이미 2년여 전부터 당 대표자회 개최를 통한 김정은의 후계체제 구축을 구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정치국 상무위원을 강화하는 ‘중국식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한 것은 자신이 없을 때 권력기반이 약한 김정은으로서는 이 같은 체제가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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