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기서 제2 박태환 노리는 두 기대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한국 평영의 기대주 정다래(왼쪽)와 최규웅. 이들은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최규웅(20·한국체대)과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는 아직 인터뷰가 어색하다. 그들은 아직 스타가 아니다. 그들의 현재를 잘 표현한 말은 ‘한국 평영의 기대주’ 정도다. 하지만 석 달 후 그들 앞에 붙는 수식어는 다를지 모른다.
평영100m 한국기록 보유 최규웅 “최강 日기타지마에 자극 받아”
최규웅이 주 종목을 평영으로 택한 건 부산체고 2학년 때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일본의 기타지마 고스케는 남자 평영 100m, 200m 2관왕을 차지했다. 지금도 기타지마는 남자 평영의 최강자다.
정다래는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라이벌 정슬기(부산체육회), 정하은(경기체고) 등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기록을 앞당겼다. 라이벌들을 제치고 광저우 아시아경기 대표로 뽑힌 정다래는 “지금은 제 최고 기량의 60% 정도지만 아시아경기 때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의 목표는 평영 200m 금메달. 그가 목표를 이룬다면 1998년 방콕대회 김희연(접영 200m)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경기 수영여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수영 팬들이 지어준 정다래의 별명은 ‘얼짱 수영 스타’다. 그와 가까운 사람들이 붙여준 애칭은 ‘4차원 소녀’.
아시아경기 이후 그들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박태환의 올림픽 금메달 이후 또 다른 역사 창조를 원하는 한국수영을 위해서도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