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작품 접수… 도서 이해-창의력 해석 눈길
제주중앙여고의 ‘영상독후감’이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학교는 ‘제2회 샐비어 영상독후감 공모전’을 실시해 19편을 접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샐비어는 이 학교를 상징하는 꽃.
참가 학생들은 5명 이내의 모둠을 구성해 작품을 제작했다. 심사기준은 도서 선정, 작품 내용, 영상 구성 등으로 다음 달 결과를 발표한다. 도서의 이해와 작품 완성도, 창의적인 해석 등이 주요 관건이다.
이번에 출품한 영상독후감은 ‘유진과 유진’ ‘나’ ‘애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등의 책을 기본으로 성폭력, 10대의 일탈, 동성애, 가족애 등 민감한 내용을 다뤘다. 5분 내외 분량으로 각종 매체의 영상 자료를 독특하게 편집해 자막을 입히고 배경음악을 깐 경우가 대부분으로 위트와 재치가 넘친다. 일부는 학생들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영상독후감을 제출한 한 2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작품을 만들며 서로 의논하고 자료를 구하는 과정에서 주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