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함정 이용 9월 10일 개장… 3D영상관-체험시설 등 갖춰
퇴역 함정을 이용한 함상공원이 다음 달 경기 김포시 대명항에 문을 연다. 경기도는 9월 10일 수도권 최초이자 전국 8번째 함상공원인 ‘대명함상공원’이 개장한다고 23일 밝혔다. 대명함상공원은 2006년 말 퇴역한 해군 상륙함 운봉함을 중심으로 실내외 전시장과 체험시설을 갖춘 복합 안보관광지다.
주 전시장으로 활용되는 운봉함은 1944년 미국에서 건조돼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는 등 미 해군 주력 상륙함으로 운용됐다. 이후 1955년 한국 해군이 인수해 베트남전에도 참전했고 4년 전 퇴역한 뒤 2008년 김포시에 무상으로 대여됐다. 길이는 99.6m, 폭 15.3m, 높이 23.5m에 이른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약 83억 원을 투입해 함정 내부에 해병대 체험시설과 3차원(3D) 영상관, 공연장, 전시관 등을 꾸몄다. 외부에는 해상초계기와 장갑차 등이 전시된다.
또 주변에는 덕포진과 애기봉전망대 등이 가까워 병영체험 및 안보의식을 높일 수 있는 안보관광이 가능하다. 함상공원 입장료는 어른 3000원, 학생 1500원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주변에 대명항 포구가 있어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풍성하다”며 “수도권 1일 관광지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