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원된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은 관람객들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옥천군
99칸짜리 조선시대 전통한옥인 육 여사 생가는 부친 육종관 씨가 1965년 세상을 떠난 뒤 상속분쟁에 휘말려 방치되면서 서서히 허물어지기 시작해 1999년 철거돼 터만 남은 상태였다. 이후 옥천군은 유적 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터 전체를 충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받아 복원공사에 나섰으나 일부 후손이 기부를 거부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복원공사는 육 여사가 생전에 남긴 회고와 유족 및 학계 전문가 등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시공했다. 기둥은 지름 30∼50cm의 20∼30년생 소나무로 세웠다. 지붕은 흙으로 구운 한식 토기 기와 등을 사용해 전통한옥의 분위기를 살렸다. 육 여사 생가 준공식은 주변 정비와 전시 용품 등을 갖추고 11월경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