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지나면 적정재고 두배… 쌀값 급락따른 농민 지원금 올해에만 1조원 넘을듯
2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쌀 풍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웃을 수만은 없다. 추수철이 지나면 국내 쌀 재고는 적정 수준(72만 t)의 두 배가 넘는 149만 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넘치는 재고로 쌀값이 목표가격(80kg 1가마에 17만83원)에 미치지 못하면 정부가 농민들에게 변동직불금을 지원해야 한다”며 “올해만도 이 돈이 1조 원이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재고가 쌓이면서 국내 쌀값은 계속해서 급락해 왔다. 지난해 2월 80kg 1가마에 16만2188원 수준이던 쌀값은 지난달 13만3500원대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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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정책연구원 홍익표 전문연구원은 “국내 쌀 재고는 2008년 대북지원이 끊기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면이 있다”며 “지원이 재개되면 쌀 재고 해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