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성영 수영연합회 사무처장에게 듣는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온국민 즐기는 스포츠
물속 걷기 관절무리 NO!…실버스포츠 최적
물 무서우면 놀이처럼…시작은 일곱살 적당
수영을 즐기는 동호인 수는 전국적으로 200만 명이 넘는다.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되고,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점 덕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모으는 생활체육 종목 가운데 하나다. 땅에서 하는 운동과 달리 물에서 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점도 수영의 장점이다. 국민생활체육전국수영연합회 허성영 사무처장에게 생활체육으로서 수영을 즐길 때 유의할 점과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수영 강사 경력만 30년이 넘는다는 허 사무처장은 수영할 때 몇 가지만 유의하면 누구나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우선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 운동이 필수다. 입수 전에는 다리부터 물 속에 집어넣고 단계적으로 입수하는 게 중요하다. 자칫 심장에 무리가 돼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에 들어가서는 처음부터 빨리 스트로크 등 동작을 하려하면 안 된다.
“물에 몸을 맡기고 적응을 시켜야 해요.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이렇게 해야 몸에 부담도 가지 않고 제대로 즐길 수 있죠.” 수영할 때 물 속에서 절대 눈을 감지 말 것도 강조했다. 눈을 감으면 벽에 부딪히는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유의점은 모두 어느 정도 물에 떠서 수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에 국한된 얘기다. 아예 물이 무서운 초보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려서 배우면 가장 좋고, 노인들이 배워도 좋아
허 사무처장은 수영은 어려서부터 배우면 가장 좋다고 말한다.
“너무 어리면 힘들겠지만 대략 7세 정도부터 배우면 딱 좋죠. 사실 이 때부터 17세 사이가 엘리트 체육에서도 전성기이고요. 어릴 때부터 배우면 심폐 기능이 좋아지고, 물에 대한 공포심도 없앨 수 있어 효과가 만점이에요.” 그러면서 동시에 60대 이상 노인들에게도 최고의 운동이라고 권한다.
“어른들한테도 정말 좋은 운동이죠. 60, 70, 80, 90세까지 다 할 수 있어요. 하반신만 물에 넣고 걷기도 하고, 보조기구를 이용해 밀면서 움직이기도 하면 관절에 무리도 안 가면서 너무 좋죠.”
수영을 하면 심폐 기능이 강화된다는 건 널리 잘 알려진 상식이다. 감기에 대한 면역성도 길러진다. 그런데 수영으로 인해 좋아지는 게 이것 뿐 만은 아니다. 다른 운동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숨어 있다.
“수영을 하면 피부 탄력이 좋아져요. 왜냐하면 물 마사지를 하기 때문이죠. 수영을 오래 한 사람들의 피부를 보셨어요? 정말 탱탱한 걸 확인할 수 있어요.”
허 사무처장은 이런 장점이 많은 수영에 딱 3개월 만 투자해보라고 말한다. 3개월 후에는 달라진 자신을 느낄 수 있으니까.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