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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훈련리듬…고배당은 ‘펑펑’

입력 | 2010-08-14 07:00:00

무더위·장마철 베팅 노하우



 무더위와 잦은 호우로 인한 선수들의 훈련 부족은 객관적인 전력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어 베팅하는 팬들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 벨로드롬을 질주하는 선수들의 모습. 사진제공|경주사업본부


배탈·실내서만 훈련 등 변수로 작용

갈증 적고 자기관리 철저한 선수 체크
무더위와 잦은 호우가 경륜 선수들의 훈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럴 때 베팅하는 팬들은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

우선 무더위가 가져오는 장염이 하나의 변수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선수들은 배탈, 설사, 장염에 잘 걸릴 수 있다. 팬들은 베팅을 하기 전에 경륜 선수들의 직업병 중 하나인 장염이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아픈 배를 움켜잡은 채 통원 치료와 잦은 화장실 출입을 하게 되면 훈련량이 부족해지고, 탈수 증상으로 인해 체중이 준다. 결국 상대적 힘에서 밀려 경주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우로 인한 컨디션 유지의 어려움도 생각해야 한다. 최근 날씨를 보면 전국적으로 국지성 소나기가 잦았다. 이번 주에는 4호 태풍 ‘뎬무’ 때문에 전국에 호우가 반복되면서 선수 다수가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봤다.

잦은 호우 때문에 선수들의 규칙적인 훈련 리듬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경륜 선수들은 훈련 량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훈련을 제대로 못하면 마치 시험공부를 못한 학생이 시험장에 가서 아무 답이나 찍고 나오는 경우를 만들 수 있다.

보통 도로와 벨로드롬의 평균 훈련 비례는 7:3이다. 대부분 도로훈련에 비중을 더 두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호우가 계속되면 실내에서 롤러 훈련에만 전념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 역시 컨디션 조절에 문제를 가져온다.

또 잦은 호우로 인해 경주 외적인 심리적 변화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 집이 침수되거나 직, 간접적으로 농·축산업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겪는 피해는 고스란히 경주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뒤지지만 체중이 가벼워 물을 덜 찾고, 자기 관리에 철저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 자기 관리가 소홀하기 쉬운 선발, 우수급 선수들에게서 최근 고배당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원인이기도 하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사계절 중 특히 여름은 광명 및 부산, 창원에서 제공되는 출주전 상담 결과와 공식 인터뷰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신중한 경주권 구매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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