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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산화염소, 감귤 피막제 대체 가능할까

입력 | 2010-08-13 03:00:00

제주도, 환경성 논란 따라 실험




친환경 살균소독 성분인 ‘이산화염소(CIO₂)’가 감귤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실증 시험이 진행된다. 제주도는 환경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감귤 피막제(왁스) 대신 이산화염소를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산화염소는 물에 녹는 수용성 산화제로 살균효과와 탈취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 리스테리아균, 황색포도상구균을 비롯해 전염성 세균인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브루셀라균 등에 효과적이다. 기존 소독성분인 염소,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 등이 발암성 부산물인 트리할로메탄, 할로아세틱애시드가 생성되는 것과는 달리 소독 부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산화염소는 국내에서 1999년 먹는 물 살균제로 허용됐다. 2007년에는 식품첨가물 및 과일 야채 살균용으로 허가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조사(2008년)에서 이산화염소 5ppm은 염소 34ppm과 동등한 살균력을 발휘했고 농촌진흥청 연구(2009년)에서는 포도를 이산화염소로 살균한 결과 신선도와 저장성이 높아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1998년 식품첨가물로 FDA에 등록되는 등 미국과 유럽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