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서재응에 쩔쩔매던 LG…KIA 바뀐 투수에 분풀이

입력 | 2010-08-05 03:00:00

0-5 끌려가다 11-5 역전승
두산 최준석, 2홈런 6타점




4일 LG의 KIA전 선발 라인업은 1번부터 6번까지 이택근, 이대형, 박용택, 이진영, 이병규, 조인성이었다. 빅5가 총출동하고 조인성이 뒤를 받치는 국가대표 타선. 하지만 박종훈 LG 감독의 속은 편치 않았다. 박 감독은 “최근 쉽게 이기지도 지지도 못한다. 승리를 위한 한계를 넘어설 힘과 정신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타자들이 90%의 능력만 발휘해도 훨씬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내비쳤다.

이날 경기에서 박 감독의 바람은 오랜만에 실현됐다. LG 타선은 상대 선발 서재응에게 막혀 6회까지 0-5로 끌려갔다. 서재응이 내려가자 LG는 7회 조인성의 2점 홈런으로 2-5로 따라붙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8회 6안타를 집중시키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은 LG는 9회에도 4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선발 등판했던 김광삼은 4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3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챙겼다. 11-5로 승리한 LG는 5연패를 끊고 KIA에 내줬던 5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삼성은 SK를 5-2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선두 SK와의 승차를 다시 5경기로 좁혔다. 60승(39패 1무) 고지에 오른 삼성은 SK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9승 8패로 다시 앞섰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호투로 6승(1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6타점을 기록한 최준석의 활약으로 4연승을 달리던 롯데를 13-4로 완파했다. 롯데 이대호는 7회 솔로포로 2001년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30홈런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은 한화를 5-2로 눌렀다.

광주=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