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120만명 돌파…갤럭시S 효과 톡톡
SK텔레콤은 2일 기준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한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아이폰 가입자가 약 85만 명, 윈도모바일 OS를 쓰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약 50만 명인 걸 감안하면 안드로이드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OS가 된 셈이다.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는 6월 말 발매된 '갤럭시S' 덕분이었다. 6월 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 가입자는 약 44만 명에 불과해 당시 70만 대 이상 팔렸던 KT의 아이폰에 크게 뒤진 상태였다. 하지만 7월 한 달에만 갤럭시S가 50만 대 이상 팔리며 7월 말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 가입자는 99만 명을 넘어섰다.
안드로이드는 아이폰의 iOS보다 늦게 개발된 후발주자다. 국내에서도 아이폰은 지난해 11월 말 판매가 시작됐지만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는 올해 2월에야 등장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다양한 업체들이 안드로이드폰을 만들면서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졌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올해 상반기 판매량에서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을 앞섰다.
하지만 보급이 늘면서 안드로이드의 문제점도 지적된다. 안드로이드는 OS를 구글이 개발하고 실제 스마트폰은 제조사가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구글이 OS를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제조사가 이를 제 때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낮은 버전의 안드로이드 OS는 기능이 떨어지고 최신 응용프로그램도 쓸 수 없다. 예를 들어 구글은 최신 OS인 '안드로이드 2.2'를 5월 초에 발표했지만 갤럭시S는 물론 이달 3일부터 팔리는 팬택의 '베가', 모토로라의 '모토글램'도 '안드로이드 2.1'을 쓴다. 구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 사용자 가운데 7월 15일 기준으로 40% 이상이 1.5와 1.6 등 옛 버전을 쓰고 2.2 사용자는 3.3%에 불과했다. 국내 통신사와 제조업체들은 기존에 판매된 안드로이드폰을 앞으로 최신 버전의 OS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계획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화제의 뉴스 》☞ 北 “서해훈련에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 ☞ “불공정 신고? 일진한테 맞았다고 담임께 일러바치나?”☞ 유재석-강호동, 예능불패 흔들? ☞ 서울 상위 10위권大 누가 가나 보니 ☞ 부하 병사 ‘상습 추행’한 대대장 2년 실형☞ “판사는 사람들 배설물 치우는 쓰레기 청소부”☞‘인셉션’ 보다 뜨끔했다면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