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가 짜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전체 페넌트레이스 일정의 72%(385경기)를 소화한 프로야구는 2일 현재 435만7095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난히 추위가 이어졌던 시즌 초반과 월드컵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를 내세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목표는 점점 가시권에 다가 오고 있다.
관중 증가에는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KBO의 후반기 게임 일정도 한몫 하고 있다. 3일부터 열리는 주중 3연전이 좋은 예. 1위 SK-2위 삼성(대구), 3위 두산-4위 롯데(잠실), 5위 LG-6위 KIA(광주), 7위 한화-8위 넥센(목동) 등 그야말로 기막히게 대진표가 구성됐다.
물론 KBO가 전지전능한 입장에서 순위 싸움 양상을 예상, 경기 일정을 짠건 아니다. KBO 관계자는 “일부러 그렇게 짠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잘 맞아떨어지고 있어 다행”이라며 “나머지 추가 일정을 짜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