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10일께 총리포함 개각 발표
10개월만의 퇴장 정운찬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기 위해 무거운 표정으로 연단에 서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 주 휴가 기간에 개각 내용을 충분히 구상해서 휴가 이후 개각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회성 기자
정 총리 후임을 포함한 새 내각 진용은 이 대통령의 여름휴가 뒤인 다음 달 9, 10일경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주요 정치 일정이 일단락되면서 대통령께서 집권 후반기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여건과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책임 있는 공복(公僕)으로서 사임의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임 총리가 결정될 때까지 최소한의 책무는 수행하겠다”며 개각에 따른 임명제청권을 행사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