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B연구소… 포스코 글로벌R&D센터…
인천 송도지식정보단지 내 사이언스빌리지에 들어설 상업시설 조감도. 사진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노벨상 수상자 5명을 연구원으로 두고 있는 이 연구소는 노벨 의학상 후보자로 물망에 오르는 최승현 연구원(52)을 송도 ‘JCB연구소’ 소장으로 파견했다. 최 소장은 요즘 미국 대형 제약회사와 송도 투자문제를 협의 중이다.
이처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는 JCB와 같은 세계적 연구소와 기업체가 상당수 진출해 있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로 사옥을 이전한 데 이어 포스코그룹 ‘글로벌 R&D센터’가 8월 말 준공되는 등 국내 대기업의 IFEZ 입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 R&D 전초기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던 포스코건설 이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했다. 송도국제업무지구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전경. 인근에 포스코그룹 ‘글로벌 R&D센터’도 8월 말 들어선다. 사진 제공 포스코건설
정부와 인천시는 JCB에 매년 20억 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은 신약 생산에 활용되거나 정부기관이나 기업에 판매될 수 있다. JCB 최 소장은 “IFEZ에 진출하려는 해외 기업체, 대학, 연구소 등에서 투자환경과 관련한 문의를 자주 해온다”며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국제경제 중심지로서의 매력이 충분해 투자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도사이언스빌리지에는 대학생 등 젊은 ‘싱크탱크’들이 어울려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벤처특구’가 조성된다. 29만5302m² 터에 24시간 연구할 수 있는 ‘랩 스튜디오’와 ‘랩형 오피스텔’ 등을 건립한다.
코오롱건설, 벽산건설, 대우건설도 IT, BT 등 다양한 연구센터를 2011∼2012년 사이에 잇달아 짓는다. 산업자동화기기 제조업체인 오토닉스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엘엔아이소프트 등 중소기업체의 R&D센터도 완공했거나 공사 중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기업체에 R&D센터 용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하고 있으며, 다양한 세제 혜택도 주고 있다.
○ 닻 올린 ‘앵커기업’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던 건축사업본부 개발사업본부 에너지사업본부 토목사업본부 등 포스코건설 전 부서가 2개월간의 ‘수송 작전’ 끝에 송도로의 이사를 최근 마쳤다. 1300여 명의 포스코건설 임직원이 이제 송도 사옥으로 출근한다.
국내 도급순위 6위 건설사가 송도로 이전하면서 관련 협력회사도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로 인해 수정처럼 투명하게 빛나는 쌍둥이 유리건물(지상 39층)인 ‘포스코 이앤씨타워’(송도 사옥)가 송도국제업무지구 내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친환경 인텔리전트빌딩인 포스코 이앤씨타워 3, 4층에는 비즈니스센터와 국제회의용 다목적홀이 있어 외국인 방문도 잦다. 40만 m² 규모의 센트럴파크, 컨벤션센터, 오피스빌딩,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등이 주변에 있어 국제수준의 업무환경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포스코건설이 송도에 정착하자 지역경제도 점차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우선 포스코건설이 인천에서 벌이는 19개 공사현장에 60여 개의 인천 건설업체가 참여한 상태다. 이들의 공사 수주액은 2500억 원에 이른다. 앞으로 송도국제도시, 영종도 등에서 대형 공사가 많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지역 건설업체의 기대가 크다. 포스코건설 측은 인천프로축구단 후원, 재래시장 상품권 구입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보배 같은 기업체들
IFEZ에 입주한 기업은 1일 현재 국내 250개, 외국 72개에 이른다. 연구소는 국내 101개, 외국 7개다. 이 가운데 첫 외자기업인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업체로 시가총액이 최상위권에 속한다. 셀트리온은 싱가포르 메타섹홀딩스의 직접투자액(FDI) 2억2000만 달러를 포함해 5억5000만 달러를 들여 공장 등을 계속 짓고 있다. 동물세포 배양기술을 이용한 관절염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송도 바이오단지 내 ‘성공 기업’으로 꼽힌다.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업체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IBM 데이터글로벌센터, 쉥커코리아, DHL 등도 IFEZ 내 탄탄한 외국 기업체로 분류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