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지적후 ‘하나’ 36.9→29%로… 다른 업체도 뒤따를듯
이명박 대통령이 캐피털(할부금융)사의 고금리를 지적한 이후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이 처음으로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36.9%에서 29%로 7.9%포인트 인하했다. 또 다른 대기업 계열 캐피털사인 현대캐피탈과 롯데캐피탈도 곧 금리 인하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제2금융권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이번 주부터 최저 7.5%에서 최고 36.9%였던 개인 신용대출 금리의 최고 금리를 29%로 낮추기로 했다. 현재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26% 수준인 하나캐피탈은 이번 금리 인하로 10% 후반에서 20% 초반까지 평균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캐피탈의 금리 인하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최근 이 대통령이 캐피털사 고금리 문제를 지적한 서민경제 현장시찰에도 동행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