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마스터스 한국 만년 2위 설움 날려, 마지막날 버디만 5개… 시즌 첫승 신고
25일 알프스 산자락에 자리 잡은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GC(파72·6345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 선두 모건 프레셀(미국)에게 2타 뒤진 채 라운드를 시작했던 신지애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8만7500달러(약 5억8300만 원).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프레셀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라운드를 한 신지애는 라운드 중반까지 줄곧 1, 2타 차로 끌려가다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프레셀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광고 로드중
이날 우승으로 신지애는 2000년 에비앙 마스터스 창설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미셸 위는 2005, 2006년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고, 장정은 2007년 연장전 끝에 내털리 걸비스(미국)에게 지는 등 에비앙은 유독 한국 선수와 인연이 없었다. 2008년에는 최나연(SK텔레콤)과 안젤라 박이 연장전에서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게 무너졌다.
최나연 공동2위 만족
최나연은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줄이며 13언더파 275타로 프레셀, 알렉시스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화제의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