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前부동산팀장 수천억 대출 대가 28억 챙겨”… 출국금지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전 우리은행 간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리 혐의와 관련해 23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 우리은행 부동산금융팀장 천모 씨(45)가 대출 적격성이 충족되지 않은 부동산 시행사에 수천억 원대의 PF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 대가로 시행사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이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오후 1시까지 진행된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우리은행 본점 내 부동산신탁사업단과 기업개선부 사무실에서 대출 신청서류와 부속서류, 업무협정서 등이 들어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한 천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수재 혐의로 출국 금지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