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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위에서 또… 프로복서 배기석, TKO패 후 의식불명

입력 | 2010-07-21 03:00:00

최요삼 ‘뇌출혈 사망’ 2년 반만에 충격




프로복싱 선수가 경기 후 쓰러져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 배기석(23·부산거북체육관·사진)은 17일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열린 정진기(일산주엽체육관)와의 슈퍼플라이급(52.160kg) 한국타이틀 매치에서 8회 TKO패를 당한 뒤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예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다시 대전 을지병원으로 옮겨져 검사 후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임정근 부산거북체육관장은 “경기 도중 선수 간 충돌이 많았고 몇 차례 큰 펀치를 허용했는데 그게 악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을지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의식이 없었다. 한 차례 큰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2003년 5월 프로에 데뷔한 배기석은 7승(4KO) 1무 7패를 기록하고 있다. 복싱계는 2007년 12월 프로복서 최요삼이 경기 직후 뇌출혈을 일으켜 숨진 지 2년 6개월 만에 다시 사고가 터져 충격에 휩싸였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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