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車 시장 공략 청신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LG화학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미국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자 LG는 ‘오바마 효과’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LG 측은 우선 LG그룹 전체의 브랜드 이미지나 호감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LG 이미지는 LG전자를 통해 구축된 것으로 친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첨단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2차전지 분야는 첨단 기술력의 승부처”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기술의 LG’ 이미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또 ‘미국 대통령도 인정한 기업’이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홍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발판을 얻게 된 것. LG화학은 미국 자동차 회사 ‘빅3’ 중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두 회사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데다 미 대통령까지 초빙함으로써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굳힐 수 있게 됐다.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해 전기차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올 하반기에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납품업체를 3곳 정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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