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쇼핑 짜증내는 남편-아이 쉴 공간으로 안성맞춤매장 안 시범설치… 매출 급증이마트 올해 33곳에 확대 계획
“그만 좀 보채요. 아직 살 것 엄청 많아요.”
주말 마트서 장보는 부부 사이에 흔히 나타나는 말싸움이다. 아내는 몇 시간이고 매장을 샅샅이 돌면서 새 상품이 무엇인지, 가격과 품질은 어떤지, 쿠폰 할인상품이 어디 있는지 살핀다. 하지만 남편은 카트 끌며 기다리는 시간이 하염없이 짜증날 뿐이다.
마트의 식품매장 한가운데에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푸드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쇼핑에 지친 고객들이 쉬면서 요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서 고객당 쇼핑시간이 길어졌다고 이마트 측은 밝혔다. 사진 제공 신세계 이마트
기존에는 쇼핑을 마친 뒤 별도의 푸드코트로 이동해야 했고, 간단한 스낵이나 음료수를 먹으려 해도 한참 줄을 서 계산대에서 계산을 모두 마치고 나서야 매장 밖에서 먹을 수 있던 것과 비교하면 한결 간편해진 것이다.
매장내 푸드카페는 지난해 7월 이마트 청계천점에서 50평 규모로 시범 개장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신세계 이마트 김근만 마케팅팀장은 “주말 평균 쇼핑시간이 약 2시간이었는데 푸드카페가 들어선 뒤 30분 정도 쇼핑시간이 길어졌다”며 “청계천점은 푸드카페 도입 후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늘었다”고 말했다.
반응이 좋게 나타나자 이마트는 최근 왕십리, 자양, 죽전점 등에도 푸드카페를 열었다. 이마트는 현재 9곳인 푸드카페를 올해 33개 매장에 차례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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