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등 어린이집-초등교 150곳서 11월까지 예방 교육 실시
7일 오전 대구 달서구 월성동 예림유치원에서 동화책을 활용한 아동 성폭력 예방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 달서구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날 학부모를 위한 ‘찾아가는 성교육’ 행사도 열렸다. 학부모들에게는 성교육이 본질적으로 남녀의 애정교육이고 사랑교육이라는 점과 가정에서 부모가 성교육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총 30쪽으로 구성된 교육 책자도 배포했다. ‘부모 성관계를 본 아이에 대한 교육’ ‘엄마는 언제 아기를 만들어요?’ 등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성에 대한 질문에 대처하는 방법이 많은 인기를 얻었다. 교육에 참여한 정미숙 씨(31)는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최근 아동 성폭력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지자체 아동 성교육 행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 남구는 ‘우리 몸은 소중해요’를 주제로 11월까지 지역 내 어린이집 30곳을 대상으로 아동 성폭력 예방교육을 한다. 교육은 인형극과 성폭력 예방 노래 및 율동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또 부모를 대상으로 한 ‘알쏭달쏭 우리아이 성교육’도 9월경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대구 수성구보건소는 매주 화 금요일 건강체험터에서 아동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6일 현재 약 300명의 아동이 교육을 받았다. 11월까지는 1400여 명이 다녀갈 예정이다. 신경채 담당자는 “앞으로 어린이집 교사를 대상으로도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호숙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대구지부장은 “아동에게는 성이라는 주제 자체가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교육을 통해 부모와 아이들이 스스로 대안을 제시하고 성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