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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즐거운 인생 1·2’ 外

입력 | 2010-07-03 03:00:00


○ 문학예술

즐거운 인생 1·2(쟈핑와 지음·이레)=초고층 빌딩으로 가득한 21세기 중국의 화려한 도시 뒷골목에 사는 가난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물을 줍는 젊은이들의 삶을 통해 냉혹한 현실을 짚었다. 각 권 1만1000원.

페리고르의 중매쟁이(줄리아 스튜어트 지음·현대문학)=프랑스 시골마을의 이발사가 중매쟁이로 전업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재치 있게 다뤘다. 주인공 기욤 라두세트는 33명뿐인 마을에서 사람들을 맺어주지만 정작 자신의 사랑을 찾는 데는 26년이 걸렸다. 1만3500원.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조영남 지음·한길사)=가수 겸 화가인 저자가 요절 시인 이상의 시 100여 편을 해설했다. 어렵다고 느끼는 시를 현대미술을 곁들여 쉽게 풀었고 당시 시문학계의 흐름도 분석했다. 1만7000원.



○ 학술

보수와 진보의 대화와 상생(한반도선진화재단, 한국미래학회, 좋은정책포럼 편집·나남)=‘한국의 이념논쟁’을 주제로 보수와 진보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눴다. 보수와 진보의 본질과 특질, 경제발전과 분배, 세계화와 북한의 미래를 진단했다. 1만5000원.

우연과 필연(자크 모노 지음·궁리)=프랑스 분자생물학자 자크 모노가 남긴 고전.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필연이라 여기지만 모노는 생명의 출현 자체가 우연히 일어난 변이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진화 역시 우연한 사건들이 DNA에 새겨지고 복제되면서 이뤄진 것이란 그의 의견은 1970년 당시 호응과 비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1만3000원.

한 신경병자의 회상록(다니엘 파울 슈레버 지음·자음과모음)=독일 법관이었던 저자가 정신병(강박증)에 시달리면서 겪은 편집증적 세계관을 담았다. 독일에서 1903년 출간됐으나 국내엔 처음 번역 출간됐다. 프로이트의 논문과 함께 정신분석학의 주요 자료로 평가받는다. 2만7000원.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슬라보예 지젝 지음·창비)=세계 금융위기 이후 빚어진 이념 갈등에 주목했다. 보수세력은 월가를 지원하려는 것에 반대하고 민주당과 진보 인사들은 은행 국유화와 금융 지원을 지지한 이유, 포스트모던 자본주의 등을 분석했다. 1만5000원.

동아시아문명론(조동일 지음·지식산업사)=중세 이전 동아시아는 하나의 문명권으로 동질성을 지녀왔으나 근대 민족주의의 영향으로 흩어졌다. 저자는 유럽연합(EU) 등에 맞서려면 동아시아의 통합이 필연적이라고 주장한다. 그중에서도 문화공동체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2만2000원.



○ 인문 교양

키스 해링 저널(키스 해링 지음·작가정신)=검은 광고판에 그린 하얀 분필 낙서, 걸어 다니는 빨간 하트 등으로 유명한 키스 해링의 일기가 20주기를 기념해 재출간됐다. 누구와 저녁을 먹었는지를 다룬 일상의 이야기, 조각과 그림에 관한 자신의 생각 등을 담았다. 2만2000원.

홍차의 세계사, 그림으로 읽다(이소부치 다케시 지음·글항아리)=중국 산골의 차가 어떻게 세계에 퍼지게 됐는지 홍차 전문가가 쓴 역사기행서. 18세기 영국 메드포트 가문의 안나 마리아가 퍼뜨린 오후 티타임 문화, 차 수입 과정에서 벌어진 무역 마찰 등을 그림과 지도를 곁들여 보여준다. 1만7000원.

옹이 많은 나무(장을병 지음·나무와숲)=장을병 전 성균관대 총장 1주기를 맞아 생전에 집필한 자서전이 발간됐다. 학비를 벌기 위해 나무를 졌던 유년시절 이야기부터 1980년 신군부를 비판하는 ‘지식인 134인 시국선언’을 주도한 일, 은퇴 후 하와이에서 연구하던 일 등을 기록했다. 2만8000원.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최효찬 지음·바다출판사)=아홉 살 때 아버지에게서 ‘보물섬’을 선물 받은 처칠, 아버지가 읽어주는 ‘도널드 덕’을 들으며 잠들던 케네디. 세계 명문 10개 가문의 독서교육법을 망라했다. “책 외에 신문을 읽고 토론하라” “읽은 내용을 메모하라”는 교육법도 정리했다. 1만3800원.



○ 실용 기타

히말라야,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법상 스님 지음·불광출판사)=스님이 체험한 히말라야 쿰부 트레킹 입문서. 히말라야에서 만난 자연의 아름다움과 트레킹 기간에 만났던 사람과 자연에서 건진 깨달음, 홀로 명상하는 법 등을 담았다. 1만5800원.

커피북(니나 루팅거, 그레고리 디컴 지음·사랑플러스)=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커피의 모든 것. 커피 무역의 어제와 오늘, 커피 재배와 수확 그리고 블렌딩 방식, 커피 마케팅, 스타벅스로 대변되는 스페셜커피와 공정무역에 이르기까지. 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