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중국 관광객 관련 취재를 하며 만난 이들은 한결같이 “아직도 우리나라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석동연 전 주중 한국대사관 공사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의 비자 문턱은 중국인들에게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비자 신청을 위해 준비해야 할 서류가 너무 많고, 그렇게 준비해서도 기각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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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성형의료관광 현장에서 만난 이들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개탄했다. 이은정 서울시의료관광협의회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상당수의 중국인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성형관광을 오고 있다”며 “일부 브로커들은 수술비의 최대 400% 가까운 돈을 수수료 명목으로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가 의료관광객 모집 대행사(브로커)들의 대행 비용을 규제, 감독하지 않는 틈을 타 200만 원짜리 수술이 1000만 원짜리 수술로 둔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문의는 “이런 악행들이 국내 성형의료 수출시장을 다 죽이고 있다”며 “한국과 교류가 잦은 베이징, 상하이 등 큰 도시에서는 이미 한국 성형시장에 대해 반감이 크다”고 우려했다. 실제 최근 중국의 공영방송 CCTV는 한국 성형의료 문제를 집중 조명한 프로그램을 전국에 방영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가 ‘일부의 문제’로 치부한 일들이 한국 관광, 더 나아가 한국의 국가브랜드 전체를 좀먹고 있는 건 아닌지…. 중국 관광객 문제를 해결할 범정부 차원의 머리 맞대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임우선 산업부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