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권력승계때와 흡사
북한 노동신문에 ‘당 중앙’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후계체제 구축과의 관련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조선노동당대표자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빛나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며 당중앙의 두리(주위)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44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9월 당 대표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 중앙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74년 2월 제5기 8차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정치위원회 위원이 된 직후부터 노동신문이 그를 지칭했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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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한 문장에서 김정일과 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이 함께 나와 다른 뜻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당 중앙은 김정은을 암시하는 표현일 것”이라며 “북한은 지난달 열린 최고인민회의 전에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를 소집해 김정은을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