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들 취임식 생략기업-시장 등 방문 잰걸음
대구와 경북지역 자치단체장들이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민선5기 취임식을 없애는 대신 기업현장 등을 찾는 ‘주민 곁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민선 5기 행사를 빼곡하게 마련했다. 간부들과 함께 30일 오후 남문시장 장보기를 시작으로 밤에는 중구지역 문화재의 야경시설을 살펴볼 예정이다. 1일에는 오전 6시 반부터 환경미화원들과 청소를 한 뒤 아침식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취임식은 없으며 기업체 방문, 일자리 창출 간담회, 방천둑 작업 현장 및 방천시장 야시장 방문 등으로 첫 일주일을 보낼 예정이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취임식을 하지 않는 대신 취임행사를 위해 확보해둔 1693만 원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 예산에 보탰다. 대신 경산1산업단지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아진산업을 찾을 예정이다. 최 시장은 “경산에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업 활성화를 최우선 시정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도 ‘기업’이 최우선이다. 남유진 시장은 1일 오전 6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구미역 부근에서 40분 동안 청소를 하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한다. 이어 시청에서 ‘이달의 기업’ 사기(社旗) 게양식을 한 뒤 구미공단의 중소기업에서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다. 취임행사 예산 3000여만 원은 일자리 사업으로 돌린다. 박승호 포항시장도 취임식은 간소하게 치르는 대신 행사 비용 2800여만 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에 보태기로 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