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타바레즈 우루과이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고 거듭 말했다.
타바레즈 감독은 27일 한국을 2-1로 격파하고 8강에 진출한 뒤 "한국 선수들은 정말 정신력이 뛰어나다. 그들의 끈질김에 혼났다"고 말했다.
다음은 타바레즈 감독과의 일문일답.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집중은 했지만 한국의 독득한 스타일에 고전했다. 향후 체력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배운 경기였다. 후반에 우리가 처졌다. 하지만 골을 허용하고 정신을 차렸다. 실점을 할 수 있구나하는 선수들이 느꼈다. 그 뒤에는 성숙하고 세련된 경기를 펼쳤다."
-한국에 대해 평가해 달라.
"한국은 정말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운이 따라주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축구라는 게 그렇다. 한국이 얼마나 성정했는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다웠다. 우리가 정말 어렵게 싸웠다. 한국축구 정말 많이 성장했다. 그 배경은 해외에서 많은 선수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선수들이 뛸 때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우루과이도 마찬가지다. 요즘 어린 나이에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한국은 향후에도 해외에서 뛰는 선수가 많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잘 싸웠다. 당당하게 나서도 된다."
포트엘리자베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