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현대·기아차 롯데 두산 현대重국내외에서 ‘글로벌리더십’ 확보 행보
국내 주요 기업들도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을 이뤄낸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선두에 서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 변화를 주도하라”
삼성전자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사업장)에서 ‘2010년 하반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주요 사업부 사장단을 비롯해 국내외 마케팅 임원 등 500여 명이 대거 참석한 이 회의에서 도출된 하반기 경영 전략의 키워드는 글로벌 리더십 확보다. 주요 제품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2등이 아예 넘볼 수 없는 수준까지 앞서간다는 전략이다.
전통적인 내수 기업인 롯데그룹도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가 해외 거점으로 삼고 있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는 올해 그룹의 핵심 사업이다. 롯데제과는 3월 베트남 호찌민 빈증 산업단지에 위치한 초코파이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해외 현지 생산에 들어갔다. 롯데호텔은 15일 첫 해외 체인인 ‘롯데호텔모스크바’의 부분 개관을 마무리 짓고 해외 진출 시대를 맞았다.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 위해 과감한 M&A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기업을 과감하게 인수합병(M&A)하고, 현지 기업과의 합작 법인 설립에도 적극적이다. 단기간에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출범한 두산파워시스템을 통해 유럽·미주 발전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DPS는 2006년 인수한 영국의 두산밥콕과 지난해 인수한 체코의 스코다파워를 각각 자회사로 편입해 유럽, 미주 지역에서 BTG(보일러-터빈-발전기) 패키지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지금까지 해외 M&A를 통해 발전, 담수 등 핵심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