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먼저냐? 발이 먼저냐? 아슬아슬했다. KIA 최희섭(왼쪽)이 25일 잠실 두산전 7회말 유격수의 송구를 받아 선두 타자 이성열을 간발의 차로 아웃시키고 있다.
■ 경기종합 (25일)
최준석·손시헌·김동주 홈런 6타점
박석민 결승 스리런…삼성 3연승
최진행 21호 솔로포…한화 5연패
2위 두산이 ‘디펜딩 챔피언’ KIA를 7연패 늪으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최준석∼손시헌∼김동주의 홈런포를 앞세워 10-5로 이겼다.
삼성은 목동에서 넥센을 8-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2-2로 팽팽히 맞선 4회 2사 1·3루에서 박석민이 좌월 결승 3점포를 쏘아올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 때 넥센 선발 번사이드가 홈런 직전 투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시즌 9호) 당했고, 삼성 채태인은 급히 교체된 넥센 투수 배힘찬을 상대로 백투백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6이닝 7안타 6삼진 3실점(2자책) 호투로 시즌 5승(8패) 째. 최근 4연승 상승세였던 넥센은 8회말 무사 만루에서 단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연승을 끝냈다.
LG는 대전 한화전에서 난타전 끝에 13-8로 이겼다. 선발투수 난조 속에 양팀이 1회 5점씩 주고 받았지만, LG가 3회와 4회 각각 1점씩 달아난 뒤 5회 3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LG의 ‘큰’ 이병규가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2회부터 데폴라를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마운드가 무너져내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 최진행의 시즌 21호 솔로포(단독 선두)도 빛이 바랬다.
사직 SK-롯데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추후 일정으로 편성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