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안 사업 재개 준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자 정부가 이전 대상 정부청사의 공사 발주를 준비하는 등 세종시 공사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세종시 수정안이 본회의 등을 거쳐 공식 폐기되면 원안대로 정부청사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수정안 논란으로 공사가 지체된 만큼 수정안 폐기 이후 곧바로 시공업체를 선정하면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수정안에는 정부청사 이전 계획이 없지만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발표된 기본계획(원안)에는 36개 행정기관이 단계적으로 이전하도록 돼 있다.
세종시 청사 공사는 현재 국무총리실 등이 입주하는 1단계 1구역(1-1구역)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을 뿐 1-2구역은 설계만 마친 채 발주가 연기된 상태다. 1-1구역은 수정안이 통과되더라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본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사가 계속 진행돼 현재 약 27%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