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번 멋지게 날아보자!”
23일 오전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 월드컵응원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모 씨(20)와 일행 3명은 한강에 몸을 날렸다.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들은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같이 응원하기 위해 22일 일을 마치자마자 여의도 너른들판 응원장을 찾았다. 경기에 앞서 맥주를 3캔씩 마시고 목에 태극기를 두르자 마음이 들떴다.
16강 진출을 확인한 순간 기쁨에 찬 수많은 시민이 환호하는 가운데 동료 중 한 명인 김모 씨(19)가 “한강에 멋지게 뛰어들어 보자”는 제안을 했다. 한창 흥이 오른 이들 중 한 명을 제외한 3명이 찬성했다. 이 씨는 붉은 티셔츠에 태극기를 두르고 둔치 계단을 달려 ‘슈퍼맨’처럼 날아올라 한강으로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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