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 베트남 명예총영사 박수관 영창신기술 대표4만 이주여성 정착 돕고양국 학술교류도 지원 계획
박수관 부산경남 베트남 명예총영사
그가 임기 3년인 부산경남 지역 베트남 명예총영사를 맡은 것은 올해 1월. 현재 한국에는 베트남 여성 4만여 명이 한국 남성과 결혼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으나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긴다는 게 박 영사의 분석. 그는 “문화가 다르고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가정이 깨어지면서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부를 초청해 한국과 베트남 가정 전통과 예절, 부부 역할론, 풍습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영사는 9만여 명에 이르는 베트남 근로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지식인과 경제인, 교수 등이 참여하는 ‘한-베 포럼’을 만들어 학술교류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인에게 관심이 많은 문화와 역사, 불교인 교류도 구상 중이다. 21일 부산대 상남국제회관 2층 효원홀에서 ‘한-베 대학생 문화교류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래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대학생들이 양국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향후 협력 과제가 무엇인지 고민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명예총영사는 신발부품 전문업체인 ㈜와이씨텍 대표로 베트남 남부 빈즈엉 성에 2000년부터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총매출은 5000만 달러 안팎. 한편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대표이기도 한 박 명예총영사는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2012년 열리는 세계박람회에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