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권경희 씨(45)는 “맞벌이 부부가 퇴근해 자녀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운영방안은 없느냐”고 물었다. 사회복지사 이경희 씨(46)는 “시장이 시민 말을 오래 기억할지 걱정된다”며 “범죄예방용 폐쇄회로(CC)TV가 부족하면 인간CCTV(잉여인력)를 활용하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회사원 최훈 씨(42)는 “관광객들이 부산에 와서 회 먹고, 야구 보고, 노래방에서 놀기만 할 뿐 마땅히 갈 곳이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개인택시 운전사 김호덕 씨(48)는 “시민들 상상을 묵살해 버리지 말고 이제 시장도 도전적인 사업가가 돼 보라”고 주문했다. 대학원생 이상우(30), 대학생 박재미나(24·여), 강신현 씨(24)는 취업과 일자리, 등록금과 학자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휠체어를 타고 참석한 정수철 씨(40)는 “장애인 이동권 확보는 물론 고용의무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파키스탄인 카리 샤이본 이슬람 씨(36)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조용휘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