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동북아물류 허브로 키워나갈 것”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이 22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터미널은 국토해양부와 현대상선 등이 ‘동북아 물류 허브 항만’을 지향하며 구축 중인 부산신항 1단계 사업의 핵심 시설 중 하나이며, 이날 완공에 따라 부산신항 1단계 주요 시설도 모두 개장하게 됐다.
부산신항터미널은 안벽 길이 1.15km, 총면적 55만 m²(약 16만7000평), 수심 17m로 1만 TEU급(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상선 측은 “최첨단 항만기술과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적용해 선박이 항만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 부산항에서 단일 선사로서는 가장 많은 연간 200만 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미국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WUT)’과 ‘캘리포니아 유나이티드 터미널(CUT)’, 대만 ‘카오슝 현대 터미널(KHT)’ 등에 자영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부산신항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항만물류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현 회장은 “1974년 부산에 첫 컨테이너 항만이 생긴 지 36년 만에 부산항이 세계 5대 항만으로 성장했다”며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도 동북아물류의 허브, 세계의 중심 항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