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탄 방패’로 불리는 이명국은 북한 역대 최고의 수문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16경기 중 15경기에서 골문을 지키면서 본선 진출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온몸을 던지는 신들린 선방으로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에 본선 진출을 북한에 안겼다.
이명국의 타고난 순발력은 운동선수 출신인 부모한테서 물려받았다. 이명국의 아버지는 4·25체육단 골키퍼 출신이다. 4·25체육단은 남아공 월드컵 북한 대표팀 23명 중 7명이 이곳 소속일 만큼 북한 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이명국의 어머니는 배구선수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