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GC… 소렌스탐이 설계한 태안 골든베이GC…
니클라우스는 월드컵 열기가 한창인 16일 입국한다. 국내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골프 코스를 둘러보기 위해서다. 10월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개장하는 잭 니클라우스GC다. 회원제 18홀 규모. 니클라우스가 설계에 관여한 국내 골프장은 스카이72GC 오션코스, 휘닉스파크GC 등이 있다. 니클라우스는 자신이 설계 감리를 한 가평베네스트GC를 최종 감수하러 왔을 때 벙커에 특정 모래를 쓰도록 권유할 만큼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모래가 너무 가늘고 바람에 잘 날려 바꾸라고 했다.
이번에는 자신의 이름까지 골프장 이름으로 걸었기에 더욱 꼼꼼히 챙기고 있다. 니클라우스는 ‘드라이버 샷은 호쾌하게, 어프로치 샷은 정교하게, 퍼트는 섬세하게’라는 코스 설계 철학을 담았다. 한 면으로는 바다, 다른 한 면으로는 초고층 빌딩을 볼 수 있는 이국적인 환경을 잘 살렸다는 평가.
광고 로드중
4월 정식 개장한 경기 안성의 골프클럽Q는 남아공의 골프 전설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했다. 샷 밸류(잘 친 샷과 못 친 샷이 구분되는 정도)를 강조했으며 팜코스(전반 9홀)는 3838야드로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넓어 남성적인 분위기이며 9개 홀 가운데 6개 홀이 호수를 끼고 있는 밸리 코스는 여성적인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골프클럽Q 고재경 지배인은 “라운드를 마치면 골프장 두 곳을 돈 것 같은 인상을 받게 된다. 비슷한 홀이 거의 없어 홀이 잘 기억난다”고 말했다.
내년 3월 개장하는 경북 영천의 레이포드CC는 피지의 흑진주 비제이 싱이 코스 설계와 시공 감리를 맡았다. 스코틀랜드식 코스 디자인에 난이도를 적절하게 안배한 레이아웃 등이 특징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