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관동대 병원 들어서… 경상대도 추진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통합 창원시에 대학병원이 잇달아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9일 경남도와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마산삼성병원(병원장 김계정)이 올해 하반기(7∼12월) 성균관대 부속병원으로 전환돼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마산삼성병원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의료법인 삼성의료재단에서 학교법인 성균관대로 법인 전환을 승인받았다. 이 병원은 수도권 대형 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진료교수들을 영입해 현재 전문의 111명을 확보했다. 2012년까지 130여 명으로 늘릴 계획. 또 디지털 심장혈관조영기 등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응급의료체계 강화와 외래진료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신관 증축 공사도 진행 중이다.
종합병원인 창원 한마음병원(병원장 하충식)도 강원 강릉시 관동대 부속병원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병원은 올 3월 관동대 재단인 학교법인 명지학원 측과 부속병원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마음병원은 “부속병원이 없는 관동대에 병원을 기부 출연하는 대신 병원과 의대 경영권 및 인사권을 갖도록 명지학원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동대는 400병상인 한마음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운영하고, 앞으로 5년 이내에 800병상을 증축해 1200병상으로 늘린 뒤 의대생 임상교육 및 실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 원장은 “양해각서 체결 후 대학병원 전환을 위해 실사 및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10월 이전에 모든 절차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