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결국 한화로 트레이드
“널 얼마나 데려오고 싶었는지 알아?” 한화 한대화 감독(왼쪽)이 8일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KIA와의 3대3 트레이드로 영입한 장성호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장성호도 밝은 표정이다. 잠실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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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수차례 러브콜 끝 KIA와 협상 타결
“꼭 필요한 선수”…팀 방망이 더 강해질듯
조범현 감독 “이적생 표정 밝아 맘에 든다”<장성호-김경언-이동현 ↔ 안영명-박성호-김다원>한화 한대화 감독의 표정은 홀가분해 보였다. 오래 미뤄둔 숙제를 해치운 기분. “꼭 필요한 선수를 데려왔다”고 강조했다. 물론 아까운 선수를 내줬다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손해를 감수하지 않으면 이득도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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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 “꼭 필요한 선수 데려왔다”
한 감독은 공개 트레이드를 요청한 장성호에 대해 개막 전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왔다. 몇 차례 카드가 맞지 않아 무산됐지만, 최근 KIA와의 대전 경기에서 다시 협상을 시작했다. “KIA에서 안영명을 요구하기에 투수 이동현을 대신 달라고 했고, KIA에서는 다시 김다원을 탐냈다. 결국 세 명씩 주고받는 모양새가 됐다”는 설명이다. 최종 합의가 이뤄진 건 7일 밤. 한 감독은 “안영명과 김다원 모두 잘 키워보려 했던 선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은퇴를 고민할 정도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장성호는 긴급 제작된 유니폼을 갖춰 입고 덕아웃에 나타났다. “늦게나마 트레이드를 성사시켜 준 프런트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계속 응원해 주셨던 KIA 팬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한화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 아직 4강권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 감독도 장성호에게 “너무 부담 갖지 말고,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달라”는 인사를 전했다.
○조범현 “새 식구 마음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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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광주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