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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 기자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낙관했다.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북한과 나이지리아의 평가전이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가우텡주 요하네스버그 교외에 위치한 템비사 마쿨롱 스타디움.
이날 전반전이 끝난 뒤 기자에게 한 흑인 남성이 다가와 ‘북한 기자’냐고 물었다. ‘아니다’라고 답하자 이 남성은 곧바로 자기소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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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월드컵 본선 조별예선 3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의 전력에 대해서 물었다. 말릭 기자는 “유연하고 스타플레이어가 많지만 경기를 전개하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 또 왼쪽 측면 풀백이 불안하다”고 약점을 꼬집었다.
말릭 기자가 가지고 있던 공책에는 수년간 자신이 취재한 내용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앙골라, 나이지리아, 세네갈, 모로코 등 서아프리카 팀들이 주를 이뤘다. 공책을 공개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자 “이 공책은 내 생명과도 같다”며 끝내 공개를 거부했다.
그러나 질문에는 친절하게 대답해줬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힌국은 매우 빠른 팀이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같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리고 최근 평가전에서도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전력은 2006년 독일월드컵 때보다 좋다. 스피드와 강한 압박을 가한다면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제압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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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