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발목을 다쳤다. 그러나 전력의 핵심이었던 그는 쉴 수 없었고 통증을 참고 본선 세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4년 전 악몽이 다시 살아나는 것일까. 박지성이 이틀간 훈련에 불참하며 스페인전 출전 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다.
박지성은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캄플 훈련구장에서 가진 대표팀 훈련에 불참했다. 아예 훈련구장에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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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1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위한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가진 훈련도 참가하지 않았다. 축구화를 신지도 않은 채 최주영 재활트레이너 팀장과 함께 경기장 밖을 걸으며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당시 대표팀의 관계자는 “벨라루스전이 끝난 뒤 박지성은 오른쪽 내측 허벅지 쪽에 경미한 근육통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스페인전에 뛰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동안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를 병행하면서 강철체력을 보여 왔던 박지성이 이틀간 훈련을 가지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부상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유럽챔피언’ 스페인전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감지되는 상황. 아직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박지성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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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