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과학관, 어린이과학관 되나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1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서울과학관의 규모가 이 달부터 크게 축소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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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두에게 과학을 알리겠다는 목표 아래 세워진 국립서울과학관.
그러나 정작 과학관 안에는 주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사이의 연령대의 학생들뿐, 그 설립 목표가 무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하연 / 관람객
"관심이 있어서 오기 보다는 제 직업적인 필요에 의해서 오는 경우는 있어요. (개인적으로 과학에 관심이 있어서 오시지는 않나요?) 네, 그렇지는 않고요."
국립서울과학관을 찾는 방문객은 지난해 약 50만 명. 그 중 60% 이상이 어린 아이와 청소년입니다. 나머지를 차지하는 성인의 경우, 대부분 학생과 함께 오는 보호자이거나 관내 도예체험교실을 찾는 수강생입니다.
(스탠드업) 정부는 이 달부터 국립서울과학관의 본관을 없애고, 본관 옆의 특별전시관 1개 층 정도에서 소규모 전시만 허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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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국립서울과학관 본관의 1층부터 4층에 이르는 기존의 전시관은 특별전시관 1층으로 축소되면서 어린이를 위한 과학관으로 바뀝니다. 말만 국립서울과학관이지, 어린이과학관인지 국립과학관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상현/국립서울과학관 행정사무관
"전시면적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관람객에) 어른까지 다 포함시키기는 어렵고…."
국립서울과학관은 어린이를 주요 관람대상으로 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전문가의 의견은 이와 다릅니다.
(인터뷰) 한국희/한국과학관협회 부회장
"사실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이 국립서울과학관인데, 과학관이 앞으로 더 발전하고, 더 성장하고, 대중들에게 더 많은 것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나 전시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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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과학관은 이를 위한 대중과학문화 발달에 큰 도움을 줍니다. 전문가들은 큰 규모의 국립과학관이 수도 안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동아사이언스 최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