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50여일 앞… 올해는 어느나라 갈까∼
《여름방학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는 방학 동안 자녀를 해외 영어 캠프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작년보다 늘었다. 해외 영어캠프는 적잖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어느 나라로 자녀를 보낼지, 어떤 업체를 선택할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내 아이에게 맞는 해외 캠프는 무엇일까? 필리핀, 캐나다, 호주 등 해외 캠프에 참가했던 학생과 캠프에 자녀를 보낸 선배 엄마에게 생생한 후기를 들어봤다.》
○ 필리핀·싱가포르 더 이상의 영어 몰입수업은 없다!
김 양이 참가했던 ㈜CIA열린교육(www.ciacamp.com)이 운영하는 필리핀 영어캠프는 일대일 수업과 그룹수업, 단어테스트, 과외활동 등 짜임새 있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캠프 후 사후 관리로 전화영어 3개월 서비스와 영어일기 첨삭 무료 지도 등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
한편 스포츠와 함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캠프가 싱가포르에서 진행된다. ㈜글로벌영재유학이 진행하는 ‘싱가포르 영어 축구 캠프’는 매일 3시간씩 원어민 강사에게 집중 영어수업을 듣고 영어와 축구를 함께 가르치는 전문 코치와 함께 100% 영어로 말하며 운동한다.
○ 호주·뉴질랜드 대자연을 느끼면서 영어 실력 향상
호주, 뉴질랜드는 이국적인 자연환경 속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캠프전문기업 ㈜캠프코리아(www.ck.co.kr)가 호주 케언스에서 진행하는 ‘호주 스쿨링 캠프’ 참가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호주 학생들과 함께 정규 수업에 참여하고 방과 후 매주 3회, 2시간씩 외국인을 위한 영어수업(ESL)에서 영어회화와 에세이 쓰기를 집중적으로 배운다. 영어캠프 전문업체 ㈜애크미 에듀케이션의 뉴질랜드 스쿨링 캠프 참가자는 뉴질랜드 공립학교 정규 수업에 참가하며 홈스테이를 통해 뉴질랜드 생활방식을 경험한다.
○ 미국·캐나다·영국 영어권 국가에서 생생한 표현을 공부한다!
초등 5학년 딸을 둔 주부 김희선 씨(40·서울 강남구 삼성동)는 영어권 국가의 해외 캠프를 찾던 중 주위 선배 엄마를 통해 캐나다 캠프를 결정했다.
캠프에 참가했던 딸 이서영 양(10·서울 교대부설초교 5학년)은 “캐나다 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요리하면서 캐나다 음식에 관해 설명하셨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캐나다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책에서 배울 수 없는 현지 학생들이 사용하는 표현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같은 스키장, 수영장이라도 안전시설, 규칙 하나라도 조금씩 달라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던 점도 아이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말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