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방문중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천안함 사건과 그에 따른 남북한 긴장 등 파장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번 천안함 사건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한 제재움직임에 대해 중국이 동조해주는 것이 평화를 애호하는 국가로 자리잡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특강에서 천안함 사건으로 한국 경제가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국 경제는 이미 회복궤도에 올라있기 때문에 이번 사안이 미치는 영향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은 북한의 적대적 행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민족 구성원인데다 언젠가 통일되어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많은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해왔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경제적 지원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 "우리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많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입을 허용하면서 한미 FTA가 곧 비준될 것으로 믿었다"면서 "미국으로서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협정이 빨리 비준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도 과거 기업인이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어야 기업활동을 할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며 "이 시절에 경제적 성공도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이 더 발전하는데 이런 부패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희, 정몽구, 최태원, 김우중 등 주요 재벌그룹 총수들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은 채 사면 받은 사실을 지적한 질문에 "예전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망하는 기업이나 새로 떠오르는 기업이 하나 둘씩 있었다. 정권은 특혜를 주고 기업은 돈을 권력자에게 주는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