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와 합작… 유명원작→온라인게임 부활“게임강국 기술력 배워 세계시장 진출” 의욕
○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의 잇단 러브콜
세계 유명 게임 개발업체들의 원작 게임들이 국내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잇달아 부활하고 있다. EA(일렉트로닉 아츠)를 비롯해 세가, 액티비전, THQ 등 북미와 일본을 거점으로 PC 패키지 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주로 내놓는 업체들이 국내 업계와 함께 온라인 게임을 내놓고 있다.
국내 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와 EA의 작업이 대표적이다. 2006년 EA와 함께 ‘피파 온라인’을 내놓은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EA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1인칭총싸움게임(FPS) ‘배틀필드 온라인’을 내놨다. 온라인사업팀 최용욱 팀장은 “본격적인 공동 작업을 위해 EA는 얼마 전 네오위즈게임즈의 2대 주주가 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 글로벌 업체들의 온라인 도전
글로벌 업체들이 한국 온라인 게임업계에 손을 내미는 것은 온라인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는 반면에 PC 패키지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시장은 정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패키지 판매 수익뿐이던 이들에게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 판매와 부분 유료화 등의 수익모델은 매력적인 요소라는 것. THQ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강국’인 한국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삼아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글로벌 업체들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의 온라인 게임 기술 노하우가 공개돼 궁극적으로 입지를 스스로 좁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나 ‘아이온’처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국산 창작 게임을 개발하는 데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