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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무서운 줄 모른 새내기

입력 | 2010-05-22 03:00:00

KLPGA두산매치플레이 32강전
이정민, 작년 상금왕 서희경 울려




국내 골프 여왕 서희경(24·하이트)이 신인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에게 무너졌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서희경은 21일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2회전(32강전)에서 이정민에게 2홀 차로 패했다.

서희경은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이번에도 초반에 보따리를 싸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서희경은 2008년 1회전 패배, 지난해 16강 탈락에 이어 매치플레이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대어를 낚은 이정민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KLPGA 2부 투어에서 1승을 거둔 뒤 정규투어 시드전 4위에 올라 올해 1부 투어에 데뷔했다. 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서희경을 압도한 이정민은 “평소 같이 쳐보고 싶은 서 프로님과 같이 치게 돼 설레고 영광스러웠다. 이기기까지 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16번홀까지 올 스퀘어로 팽팽히 맞선 이정민은 17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까다로운 내리막 슬라이스 라인의 버디 퍼트를 넣어 1홀 차로 앞선 뒤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컵 1m에 붙여 승리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9차 연장까지 가는 사투 끝에 우승한 유소연(하이마트)도 16강에 합류해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양수진(넵스)과 격돌하는 빅 카드가 성사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