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전지 사업
세계 태양전지 시장규모는 올해 110억 달러(약 12조 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LG전자가 생산하는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시장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박막형 태양전지 기술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반도체 제조와 유사한 결정형 태양전지와 달리 얇은 필름 사이에 화학 물질을 사용해 발전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결정형보다 발전 효율이 떨어지지만 생산 원가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세계 최고 수준인 11.1%의 발전 효율을 내는 대면적(1.1m×1.3m) 박막 태양전지를 개발한 바 있다.
○ 에너지 솔루션
에어컨 사업의 노하우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에어컨은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다. 건물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과 에어컨의 냉방 효율, 작동 시간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시스템이라 정교한 에너지 관리 기술이 필수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해 에어컨사업부를 사업본부로 격상시키고 생산과 연구개발, 마케팅 등 ‘기능’ 위주로 구성된 조직체계를 가정용 에어컨 사업부, 상업용 에어컨 사업부, 솔루션 사업팀, 솔라 사업팀 등 ‘사업 분야’ 중심으로 개편했다. 서로 특성이 다른 에어컨 사업 분야 각각의 전문화를 노린 것이다.
○ 헬스케어
또 LG전자는 생활가전을 기반으로 ‘건강가전’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전제품을 담당하던 이 회사 HA사업본부에서는 지난 2년간 50여 명의 인력을 ‘신사업 개발팀’으로 구성해 다양한 시장 조사를 벌여왔다. 그 결과 LG전자는 고령화 사회라는 사회적 변화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 등을 고려해 의료용 진동기, 이온수기와 정수기, 공기정화기 등의 건강가전 제품 시장에 수요가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