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義는 君臣의 義理를 잃어버림을 뜻한다. 長幼之節은 나이 많은 사람과 젊은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하는 예절을 말한다. 어제 자로가 하조장인의 집에 갔을 때 하조장인의 두 아들이 자로를 알현한 것이 이 예절이다. 如之何其廢之는 어찌 그것을 廢棄(폐기)할 수가 있는가, 폐기할 수가 없다는 뜻의 반어이다.
欲潔其身而亂大倫을 줄여서 潔身亂倫이라 한다. 근대 이전의 지식인으로서는 봉건 군주에게 봉사하는 것이 곧 사회적 실천을 의미했다. 退溪 李滉(이황)은 李鼈(이별)이 ‘六歌’를 지어 세상을 조롱하는 玩世不恭(완세불공)의 뜻을 드러냈다고 비판하고 ‘溫柔敦厚(온유돈후)’의 실질을 담아 ‘陶山十二曲(도산십이곡)’을 창작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도, 자기 몸만 깨끗하면 된다는 식으로 현실에 무관심한 것은 시민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온유하고 돈후한 마음으로 현실 개선을 위해 작은 실천을 행하는 것이 진정한 참여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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