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로 소비재 수입이 크게 위축됐지만 스마트폰, 커피 원두, 악기 등은 오히려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재 수입액은 전년보다 25.8% 감소했고 수입량도 9.5% 줄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재 수입은 오히려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관세청은 지난해 불황을 잊은 10대 수입 소비상품으로 스마트폰, 커피 원두, 고급 생수, 담배, 사케(일본 청주), 비디오 게임기, 중소형 디젤 승용차, 화장품, 악기, 고급 시계 등을 꼽았다. 이른바 웰빙, 가치 중시, 젊은층 주도 소비 등으로 인기를 끄는 제품들이다.
지난해 휴대전화는 수입액은 1억3704만 달러로 전년보다 149%나 증가했다. 반면 수입량은 67만3066대로 2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경 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고가의 휴대전화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고 로드중
비디오 게임기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이미지가 두드러지면서 수요층이 넓어져 지난해 수입액이 1억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7.7% 늘었다. 닌텐도 위(Wii)를 비롯해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비디오 게임기가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웰빙 붐'을 타고 커피, 생수, 사케 등의 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전문점에서 바로 사용하는 볶은 커피 원두는 지난해 수입액이 4221만 달러로 전년보다 14% 증가했고, 외국 고급 생수는 660만 달러 어치가 수입돼 전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케는 부드럽고 깔끔한 맛으로 웰빙주라는 이미지를 얻으면서 젊은 여성층의 인기를 얻어 지난해 수입액(960만 달러)이 전년보다 56.3% 증가했다.
고가의 이미지로 외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과 향수, 악기, 고급시계, 담배 등의 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수는 지난해 수입액이 7459만 달러로 전년보다 4.5% 증가했고, 고가 악기인 색소폰 수입은 1168만 달러로 전년보다 7.9% 늘었다. 악기 수입이 늘어난 것은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음악 관련 취미활동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광고 로드중
인터넷 뉴스팀